우리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정체가 아직 무엇인지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가 예측하던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것일 수도 있고,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의 새로운, 혹은 뜻밖의 작용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실존 여부와는 상관 없이 여러 현상을 관측한 결과로는 무언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뉴턴의 고전역학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완전히 대체되었듯, 우주의 현상들을 더 잘 설명하는 이론이 나온다면 당연하게도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또한 역사속에서 사라질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다만 만약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면 현대물리학의 중심에 있는 상대성이론과 같은 여러 물리이론과 법칙들을 뿌리부터 전부 뜯어 고쳐야만 하는 상황이 될 테니, 오히려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실제로 존재하는게 인류에게는 더 낫다고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