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가운 물리적 우주에서
우리의 삶이 유일하게 온기를 갖는 순간은,
'속성'을 '실체'로 착각하는 순간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을 구성하는 몸의 원자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그 물질들이 빚어내는 따뜻한 온도,
나를 부르던 다정한 목소리의 파동, 그리고 나를 바라보던
그 애정 어린 눈빛이라는 속성들입니다.
물질은 그저 텍스트, 즉 잉크와 종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 텍스트들이 모여 만들어낸 속성, 즉 '컨텍스트'는
한 편의 소설이 되고, 누군가의 첫사랑이 되고,
영원히 잊히지 않을 역사가 됩니다.
셰익스피어의 책이 불타 없어져도
그 이야기가 인류의 가슴에 남듯,
누군가의 육체라는 고양이가 사라져도
그가 남긴 흔적은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우리 마음속에 선명하게 남습니다.
체셔 고양이의 웃음은
물리학적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환상에 지나지 않지만
그 환상이야말로 삭막한 우주에서 우리를 지탱하는 진정한 실체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존재하지도 않는 웃음을
그 무엇보다 존재한다고 믿기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살아가고 중이 아닐까요?
BGM
1. Untapped power - Jon Presstone
2. Classical Melancholy Ripples (Light Mix) - Humans Win
3. Epic And Piano [Choir Version] - Valentina Griba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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