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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반도체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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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025-11-16 21: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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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에 도쿄 팔레스 호텔에서 이병철 회장이 ‘도쿄 선언’을 했다. 당시 일본 기업들이 세계를 휩쓸고 있었는데, 그 당시 가장 하이테크 산업은 전자회사들이었다. 도시바, 히타치, NEC 같은 회사들이 TV, 라디오 같은 완제품은 물론 핵심 부품(반도체)까지 수직 통합한 모델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이병철 회장은 전자산업의 핵심이 반도체이며, 반도체가 없으면 삼성의 미래도 없다고 판단해 직접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연히 모두가 반대했다) 당시 첫 번째로 선택한 반도체는 DRAM이었다. DRAM은 다른 반도체에 비해 표준화되어 있고 회로도 비교적 단순하며, 대량생산만 가능하면 가격 경쟁으로 승부할 수 있는 분야라 후발 주자가 앞지를 수 있는 시장이었다. 그래서 삼성은 다른 어려운 분야보다 DRAM 메모리에 초집중했다. 1980년대 초반, ‘한국 경제가 20년 뒤 어떻게 될 것이냐’는 질문에 이병철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반도체에 미리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내부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지만, 그는 “반도체는 삼성의 운명이고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며 도쿄 선언을 단행했고, 바로 256K DRAM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1984년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서 기술이전을 받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일본은 기술 이전을 거의 해주지 않았다. 삼성은 미국, 일본 기업들이 공개해둔 DRAM 데이터시트, 특허, 논문을 참고하고,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DRAM을 구매해 해체·분석하며 회로 구조를 파악했다. 이렇게 오픈된 기술 자료와 역설계를 통해 기본 설계를 완성했고, 공정과 수율 문제에서는 기존 일본의 제조 시스템을 참고했다. 당시 TI, IBM, 모토로라, 벨 연구소 출신 한국계 과학자들이 이병철 회장의 요청으로 대거 삼성에 합류했고, 이들 덕분에 DRAM 개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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